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종합2보]헝가리 침몰 유람선, 크루즈가 뒤에서 ‘쾅’…6세 여아에 71세 남성까지 ‘참변’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6:47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7:49

참좋은여행 “유람선에 고객 30명 포함 총 34명 탑승”…구조자 7명 명단도
구조자 "야경 투어 마치고 돌아오다 대형 바이킹 크루즈에 배 후미 추돌"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 정상 운행”
“사고자와 유가족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

[서울=뉴스핌] 박준형 이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이 야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대형 바이킹 크루즈의 추돌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자 34명 중 33명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30명은 ‘참좋은여행’을 통해 패키지여행을 하던 관광객들이었다. 대부분 40~50대로 파악되는 가운데 71세 남성부터 6세 여아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다수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구조선이 출동해 있다. 2019.05.30.

30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등 총 34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은 현지인인 것으로 파악되며, 나머지 33명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관광객들은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발칸 2개국과 동유럽 4개국을 방문하는 패키지여행을 하던 중 이날 부다페스트 야경 관광을 위해 유람선에 올라탔다. 배는 참좋은여행 측이 다뉴브강을 운항하는 '허블레아니' 유람선을 통째로 빌린 것이었다.

유람선은 오후 8시쯤 출항, 다뉴브강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선착장에서 막 출발한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유람선 후미를 추돌한 것이다. 1시간짜리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이었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단체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드러났다. 최연소 탑승자는 2013년생 여아, 최고령 탑승자는 1947년생 남성이다. 6세 여아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유람선에서 현재 7명이 구조되었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 2층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취재진에게 답변하고 있다. 2019.05.30 alwaysame@newspim.com

당초 여행사 측은 유람선이 출발하기 전 정박한 상황에서 크루즈가 덮친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사고 구조자 중 한 명인 안희철(60)씨가 당시 상황을 전해오면서 사고 경위가 바뀌었다.

안씨는 사고 직후 현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대기하고 있던 여행사 직원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곳은 배에 탑승하는 곳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장소는 더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하고 19명은 실종됐다. 구조자는 안희철씨를 비롯해 정영아(31·여)씨, 황성자(49·여)씨, 이옥희(66·여)씨, 이윤숙(64·여)씨, 윤나라(32·여)씨, 김용미(55·여)씨 등 여성 6명과 남성 1명이다.

황성자·이옥희·김용미씨는 '우조키'(uzsoki) 병원에, 이윤숙·윤나라·정영아씨는 '혼베드'(honved) 병원에, 안희철씨는 '센트 임레'(szent imre) 병원에 각각 입원 중이다. 퇴원자는 없으며, 부상 정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여행사 측은 전했다.

사고 당시 다뉴브강은 비바람이 강하게 치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우천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 일정대로 운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좋은여행 측은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며 “우리 고객들을 태운 유람선도 정상 운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지침 준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날 오후 1시 김우상 부사장을 포함해 14명의 임직원을 러시아 항공편을 통해 현지로 파견했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아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사고를 당한 이들의 가족과 지인들도 여행사 측의 지원으로 이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현지로 갈 예정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현지에서 완전하게 치료하고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귀국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행사는 모든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에 규정을 못 지켰을 경우 저희 책임이 크다”고 했다.

참좋은여행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는 “뜻밖에 사고를 당하신 사고자와 유가족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인사한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지 수습 및 유가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죄했다.

이어 “사고 당일에 여행사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며 “비용 문제를 떠나서 회사의 모든 총력 기울여 이번 사고가 원만히 수습돼 피해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