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인물] 100점 짜리 두 아들에 경영승계, 91세에 명퇴한 '홍콩의 워런버핏' 리자오지 회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리 회장 은퇴로 홍콩 4대 부호 경영 시대 막 내려
홍콩 드림 1세대 부동산과 주식투자로 부 일궈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홍콩의 워런버핏’으로 불리는 리자오지(李兆基) 헝지그룹(헨더슨랜드) 회장이 91세까지 활발히 활동해오다 5월 28일 경영무대에서 내려와 명예로운 퇴직을 했다. 리자오지 회장은 리자청(李嘉誠, 리카싱) 등과 함께 홍콩의 4대 부호로 홍콩 번영을 이끈 대표적인 1세대 경영인이다. 리 회장이 일평생 일궈온 시가총액 기준 5500억 홍콩달러(약 83조원) 규모의 ‘헝지제국’은 그의 두 아들이 나눠서 경영하게 됐다.  

리 회장은 리자청 청쿵그룹 창업자, 정위퉁(鄭裕彤) 신스지그룹 창업자 및 신훙지그룹 창업자궈더성(郭得勝)과 함께 홍콩 4대 부동산 재벌로 불린다. 리자청 회장은 한 해 전인 2018년 은퇴했으며, 정위퉁 회장과 궈둬성 회장은 각각 2016, 1990년 세상을 떠나 모두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상태이다. 노장 리 회장은 현역으로 필드에 일하면서도 지난 2011년부터 그룹 계열사의 주요 보직을 물려주며 은퇴를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리 회장은 홍콩 4대 부호 중 두 번째 부자에 속한다. 그는 부동산업체 헝지그룹, 주식 투자 등으로 지난 2016년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홍콩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239억 달러로 2위에 올라 리자청 회장에 이어 홍콩 부자 2위에 등극했다.

리 회장은 1928년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생업에 뛰어들었다. 스무 살이 되던 1948년 단돈 1만 위안(약 172만원)을 들고 고향 광둥성을 떠나 홍콩으로 넘어왔다. 황금 거래를 시작으로 환전 및 무역으로 사업을 넓혔다. 이때 벌어들인 돈을 밑천 삼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1976년에 세운 헝지그룹은 오늘날 ‘헝지제국’으로 불릴 정도의 부동산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헝지그룹은 부동산 개발에서 1983년 중화가스을 인수해 가스 분야로 발을 뻗었고, 이후 호텔 요식업 관광 등으로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헝지그룹 산하에만 총 6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6개사를 합한 시가총액은 5500억 홍콩달러에 육박한다.

리자오지 회장은 실물 분야 뿐만 아니라 일찍이 증권 분야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주식 투자로 엉청난 재산을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리 회장 이름 앞에 ‘홍콩의 워런버핏’, ‘아시아판 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되었다.

홍콩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 관광명소인 홍콩 IFC몰도 리 회장의 건물이다. 1990년 리 회장이 20억 홍콩 달러(약 3039억원)에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 IFC몰의 가치는 2800억 홍콩 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홍콩 IFC몰의 모습 [사진=바이두]

리자오지 회장은 사회 기부에도 큰 씀씀이를 보였다. 그는 홍콩의 여러 대학과 요양원 등에 수시로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홍콩 이공대학에는 그의 이름을 딴 리자오지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리 회장은 자신의 자산 일부는 주식 투자를 통해 일군 것이라며 홍콩 항셍지수가 30000포인트에 도달하면, 10억 홍콩달러를 기부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7년 11월 홍콩 항셍지수가 30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이 약속을 지켰다.

향후 리 회장의 자리는 장남 리자제(李家傑), 차남 리자청(李家誠)이 이을 계획이다. 리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아들이 잘하고 있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두 아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남이 본토 사업을, 차남이 홍콩 사업을 책임질 계획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리 회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간 해온 자선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unjoo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