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태극 NSC서 "자주국방, 변함 없는 목표" 강조
"평화여정 속에서 국가안보 한순간도 빈틈 안돼"
한국군 단독훈련, 전작권 전환 염두에 둔 발언인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을지태극훈련과 관련,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해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을지태극연습이 국민과 정부, 군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데 실효성이 있는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평화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면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을지태극연습은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 변화와 포괄 안보로 안보 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며 "전시 대비 위주의 을지연습에서 대규모 복합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 대응 연습을 더했고, 국가적 차원의 전시 대비 역량을 점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