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서훈 회동 두고 정보위 소집 추진
나경원 반대에 "민주당 시간 벌어주기" 비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서훈 국정원장 만찬 회동과 관련된 국회 정보위 소집을 반대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두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내내 정보위 소집을 위해 간사간 통화를 했는데 이은재 한국당 간사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열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왔다”며 “오늘에라도 정보위를 시급히 열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은 국회를 보이콧하면서도 북한 미사일 동향은 보고를 다 받아왔으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정보위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사실상 민주당에 대한 시간 벌어주기”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지난 3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이 위원장은 또 “이런 사안은 시일을 끌면 두 사람의 만남을 찍은 CCTV도 소실될 수 있고 장소에 있던 사람들도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며 “총선 전략을 맡은 당 관계자와 국정원장의 만남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매체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4시간여 독대했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사적인 모임으로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국회 정상화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정상화가 되면 정보위를 열어서 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당 차원에서 서훈 원장을 불러서 들어보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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