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종업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 5년간 증가
2017년 기준 여성 고용률 '56.9%'.. OECD 평균 이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기업내 여성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여성 고용률 자체는 여전히 OECD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기업의 남성 고용 비율이 0.8%p 감소한 반면 여성 고용 비율은 0.8%p 증가했다. 하지만 15~64세 여성 중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여성 고용률은 지난 2017년 기준 56.9%로 여전히 OECD 평균(63.7%)보다 낮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수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종업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 직원이었다.
남성 및 여성 고용 비율 추이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
2018년 600대 상장기업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이다. 그중 여성 비율은 23.8%(28만3000명)였다. 여성 직원 비율은 2014년 23%에서 지난해 23.8%로 0.8%p 증가했다. 최근 5년간 600대 기업 여성 직원수는 2만명이 늘었고 고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한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3.4%p)이며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p), 건설업(2.1%p)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농업, 임업 및 어업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70.6%)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이며 고용인원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17.0%로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0대 상장사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2만7263명, 제조업)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쇼핑, 이마트, SK하이닉스, KT CS 순이었다.
2018년 매출액 600대 기업 업종별 여성 직원 비율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로 봤을 때 효성ITX(82.9%), 웅진씽크빅(80.6%)은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어 KTis, KT CS, 신세계인터내셔날 순으로 높았다. 이들은 모두 교육 서비스업, 도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여성 고용 상위 5대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반면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p 증가해 OECD 평균인 8.7%p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인 63.7%보다 낮아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0%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OECD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며 "여성 교용률 제고를 위해 유연근무제, 출산 및 육아 지원 등 제도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