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류용규 기자 = 올해 여름철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남도소방본부가 9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무더위에 대응하는 구급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충남도소방본부는 도내 119구급차 101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하고, 얼음조끼와 아이스팩·생리식염수 등 9개 종류의 폭염 관련 구급장비를 확보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구급 출동으로 폭염구급대의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78대의 소방펌프차에도 폭염 관련 구급장비를 비치해 폭염 환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도 종합방제센터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증상환자별 응급처치 방법 △도내 폭염대피소 운영 △치료 가능한 병원 등을 안내하는 등의 폭염 예방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충남도소방본부 산하 119구급대원들이 출동 전 얼음조끼 등 폭염에 대비하는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
김오식 119광역기동단장은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열탈진 등이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후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충남도내 온열질환 의심환자 구급출동은 총 201건이었고 그 중 191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 환자 중에는 열탈진이 1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열실신 35명, 열사병 28명, 열경련은 25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시기는 7월이 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 77명, 6월 12명, 9월 1명이었다. 61세 이상 고령 환자는 108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진환자도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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