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국의 새' 이어 포켓사이즈 필드북 형태 제작
채병수 박사 "일반인의 관심과 이해 높일 수 있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LG상록재단이 필드북 형태의 '한국의 민물고기(A FIELD GUIDE TO THE FRESH WATER FISHES OF KOREA)'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의 민물고기'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 관찰되거나 기록된 모든 민물고기를 총망라했다. 국내서 출판된 도감 중 가장 많은 총 21목 39과 233종의 민물고기를 수록했다.
이 책의 특징은 섬세한 세밀화로 민물고기를 표현한 점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어류의 몸과 지느러미 모양, 색 등 세세한 특징을 삼차원 세밀화로 수록했다.
한국의 민물고기 [사진 = LG상록재단] |
또 상류, 중류, 하류 등 수계에 따른 민물고기 분포 정보를 표기하고 서식지 정보까지 수록하는 등 방대한 자료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국의 민물고기'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태계에 대한 故 구본무 회장의 관심과 애정으로 지난 2000년 출간한 '한국의 새'에 이어 제작됐다.
故 구본무 회장은 1997년 LG상록재단을 설립하고 생태 수목원 '화담숲'을 조성했다. 또한 황새, 무궁화 등 우리나라 생태계를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민물고기'는 백과사전식 도감이 아닌 포켓사이즈의 필드북 형태로 제작됐다. 전문가들 뿐만아니라 일반인들도 야외에서 휴대해 볼 수 있다.
조류도감 제작에는 국내 민물고기 분야 전문가인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 박사, 송호복 한국민물고기생태연구소 소장, 박종영 저눈대학교 교수로 구성된 저자진과 조광현 화가, 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 조성장 보령생태관 대표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대표저자인 채병수 박사는 "한국의 민물고기는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일반인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책은 전국 서점을 통해 판매된다. 수익금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보호사업 등에 쓰일 계획이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