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고향 옛모습 바라보며 추억·감회에 젖는다.
[횡성=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횡성댐 수몰민이 횡성호가 내려다 보이는 망향의 동산에서 '망향의 한'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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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댐 |
횡성댐망향제추진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갑천면 구방리 망향의 동산에서 '횡성댐 망향제'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1999년 4월 첫 망향제례를 지낸 이후 올해로 21회째다.
망향제에는 횡성댐 수몰민과 화성초등학교 동문,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다.
실향민들은 이날 횡성호수길을 걸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향수에 젖어보고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수몰 전 생활상과 국민학교 시절 각종 자료가 보관된 '화성옛터 전시관'을 찾아 잠시나마 20여년 전 고향의 옛 모습을 바라보면서 추억을 되살리고 감회에 젖는 시간도 갖는다.
횡성댐은 횡성군과 원주시의 생활·공업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등의 목적으로 국가 중장기 계획에 의거 건설됐다. 중금리, 부동리, 화전리, 구방1리, 포동리 등 5개리 253세대 938명이 정든 고향을 떠났다.
1946년에 개교한 화성국민학교는 1997년까지 반백년 이어온 개교 역사를 마감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복균 횡성댐망향제추진위원장은 "횡성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은 매년 횡성호를 바라보며 망향의 한을 달래고 있다"며 "수몰민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