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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와 인프라 논의 중 나가버린 트럼프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05:38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05:3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인프라 투자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을 대상으로 수사를 지속하는 한 인프라 법안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인프라 법안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장을 갑작스럽게 떠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는 회의실로 들어가 슈머 의원과 펠로시 의장에게 ‘나는 인프라를 하고 싶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은폐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은폐에 연루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민주당이 소환한 트럼프 측근들의 진술을 백악관이 막은 것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은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BC에 이날 양측의 만남은 단 7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프라를 하고 싶은데 당신들은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당신들이 그것을 마치면 우리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NBC 뉴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후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인프라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만남을 중간에 중단한 것은 미리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앞서 백악관은 로즈가든에 있는 대통령 낭독대를 장식하고 기자들에게 미리 인쇄물을 배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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