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보건환경연구원, 토종벌 농가에서 확인...주의보 발령
[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최근 토종벌에 치명적인 낭충봉아부패병이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과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들어 남구 옥동, 울주군 청량면의 2개 토종벌 사육농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2019.4.4. |
낭충봉아부패병은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꿀벌 유충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마르거나 썩어서 죽는 질병이다.
지난 2009년 국내 처음 발생해 2018년에는 683농가에 1만 4000여 건이 발생했으나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토종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동양봉이 본격화되는 5~6월 개화기를 맞아 울산시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낭충봉아부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주의보를 발령하고 구군, 양봉협회, 전체 양봉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역정보 홍보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요청해 낭충봉아부패병 면역보강제를 발생농가에 공급하고, 농촌진흥청에서 지난 2018년 개발 완료한 낭충봉아부패병 저항품종에 대한 분양정보와 조기진단 내검방법, 질병감염 방지를 위한 사양기술 등을 농가에 전파키로 했다.
시험소 관계자는 "어른벌이 애벌레를 벌통 밖으로 물어내는 현상이 발견되거나, 애벌레가 마르고 썩는 현상이 발견되면 즉시 그 벌통을 격리한 후 검사 신청을 해야 한다"며 "벌통과 봉기구 등은 평소에 철저한 소독을 하고 매일 벌통 내부를 관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도시농업으로 양봉농가가 증가하고 있고, 질병진단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2015년 조사연구사업을 거처 지금까지 꾸준히 유전자 검사와 임상관찰로 15종의 질병검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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