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가 자신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받아들인다면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자유 투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달 의회에 상정할 자신의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에 관해 설명했다. 메이 총리가 제시한 합의안은 이미 3차례 의회에서 거부됐다.
메이 총리는 정부가 합의안에 정부가 2차 국민투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투표 요청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자신의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메이 총리는 “2차 국민투표를 원하는 의원들은 합의가 필요하고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해야 한다”면서 “이 투표는 합의안이 비준되기 전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가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자유 투표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다. 자유 투표란 정치인들이 정당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 같은 안을 먼저 자신의 동료들에게 제안했으며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내각 인사들로부터 커다란 반발을 샀다.
메이 총리의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은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보장과 아일랜드 백스톱, 관세 타협 조항을 포함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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