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경찰서,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A씨 고발인 조사
'달창' 발언 나경원, 명예훼손·성희롱 혐의 15일 피고발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경찰이 공개 석상에서 '달창' 등의 용어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1일 애국국민운동대연합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이 단체 대표 A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진술조사를 30여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사건 고발 취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마친 A씨는 "경찰에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난 15일 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및 성희롱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나 원내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1 leehs@newspim.com |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을 당하는 것 아시냐"고 말했다.
'문빠'와 '달창'은 일간베스트(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다. 특히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문 대통령을 뜻하는 달(moon)과 성매매자를 합친 말이다.
비판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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