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중국산 드론이 미국의 민감한 비행자료(데이터)를 절취할 수 있다는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 및 시설안보국(CISA)이 발행한 경보문을 입수했다며, 문서에는 "(중국산 드론에는) 당신의 데이터를 수정하고 (드론 제조) 회사 말고도 다른 단체가 접근가능한 서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부품들이 들어있다"고 썼다.
이어 "미국 정부는 미국의 자료를 권위국가 영토로 보내는 그 어떠한 기술제품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는 "특정 중국산 (무인 항공 체계)"에 대한 것이고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자국민들에게 국가 정보 활동을 지원하라는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보문에는 특정 중국 드론 제조업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되고 있는 드론의 약 80%가 중국 다장이노베이션(DJI) 사(社)의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 자료가 있다고 CNN은 알렸다.
해당 경보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내리고 상무부가 지난 16일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한 이후에 나왔다. 미국 업체들은 이제 화웨이 등 거래제한 업체들에 수출하려면 당국의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상무부는 20일 90일간의 거래제한 유예를 적용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 대한 국가안보 우려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중국 다장이노베이션(DJI)의 '매빅(Mavic) 2 줌' 드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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