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나이키와 언더아머 등 미국의 유명 신발 제조사들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산 신발에 관세 부과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173개 신발 회사는 이날 서한을 통해 “25%의 신발 추가 관세는 우리 소비자와 기업, 미국 전체 경제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조만간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재화에도 25%의 관세를 새로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기업들은 “매해 30억 달러의 세금에 직면하게 될 산업으로서 우리는 수입 신발 비용 증가가 미국 신발 소비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쳐왔음을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도 전달됐다.
미국 신발유통소매협회(FDRA)는 관세 인상으로 매해 소비자들에게 7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신발 회사들은 신발에 대한 관세가 평균 11.3%에서 최고 67.5%에 달한다면서 25%로 관세율을 인상하면 미국인들이 신발에 100%의 세금을 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미국의 최대 유통회사 월마트도 관세 인상이 재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백화점 메이시스 역시 지난 10일 관세 인상이 가구를 중심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신발 박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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