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많은 중국 내 제조공장들이 베트남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BBC가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있는 공장 굴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내 임금 수준이 오르면서부터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가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최근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의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으로 투입된 중국 투자는 이미 지난해의 65% 정도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점차 엄격해지면서 앞으로 베트남을 향할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계 글로벌 로펌인 베이커 맥킨지는 “많은 기업들이 지금의 무역 갈등이 있기 전서부터 중국 외 생산 지역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지역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역 갈등은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체는 베트남에서도 노동 비용이 상승 추세이며, 중국에 비해 여전히 신규 노동 인력 투입이 적은 상황이라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또 베트남에서의 토지 및 공장 운영 비용 등도 늘고 있어 밀려드는 해외 투자 자금을 계속해서 흡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JLL베트남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지역 산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작년 하반기 중 11%가 올랐는데,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으로 인해 중국에서 옮겨 온 업체들이 임대료 상승을 일부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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