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태도에서 (협상에 대한) 진지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지속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각) 중국 협상단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타오란 노트(Taoran Notes)에는 미국이 “진정성을 제대로 보이는 새 조치들을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 관계자들이 중국을 찾아 무역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이 해당 글을 잇달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무역) 협상을 계속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중국에 대해) 극도의 압박 수위만 더해가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인들의 의지를 간과하면 중국 측으로부터 효과적 반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어 ▲관세 철폐 ▲이행 가능한 수준의 수입 계획 ▲균형 잡힌 합의문 등 중국이 원하는 3대 이슈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엄포를 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중대한 ‘오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협상팀이 무역 협상 지속을 위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이후 아직까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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