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등 뇌영상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어도 경증 치매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5일부터 MRI·CT 등 뇌영상 검사와 관련해 이상소견이 없더라도 임상치매척도(CDR) 1점 이상의 경증 치매 진단을 받으면 치매보험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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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도 이 같은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치매보험은 경증치매에도 최대 3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출시 후 3개월 간약 80만건이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치매보험을 판매하면서 의사로부터 CDR 1점 진단 외에도 MRI·CT 등 뇌영상검사상 이상소견이 있어야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증 치매의 경우 MRI·CT상 이상소견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금융감독원이 치매진단 시 뇌영상검사상 이상소견이 필요한지 의료자문을 받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내부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치매보험과 관련한 의료자문 결과를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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