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필리핀이 캐나다에 있는 고위 외교관들을 소환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가 쓰레기를 실은 69개의 컨테이너를 되찾아가지 않으면서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마감 시한이 되어서도 캐나다가 행동에 나서지 않자 트위터에 "캐나다가 쓰레기를 가져갈 때까지 약화된 외교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8일 오는 15일까지 시한을 줄테니 되가져가라고 통고했다.
또 록신 외무장관은 필리핀 외교관들이 캐나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쓰레기를 회수해가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캐나다 외무부는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필리핀 마닐라 주재 캐나다 대사관은 외무부에 로이터의 요청을 전달한 상태다.
지난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캐나다에 '전쟁'까지 언급하면서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으면 직접 캐나다로 돌려 보내겠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2013~2014년 재활용품이라고 적힌 1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필리핀에 수출했다. 그 안에는 재활용뿐 아니라 재활용이 안되는 기저귀와 비닐봉지, 신문, 물병 등이 들어있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정부와 무관한 상업적 거래라며 자국으로 되가져 가겠다고 제안했다. 양국은 현재 이전을 준비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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