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생각하고, 국민에게 희망 주고 싶어”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내년 퇴임하기 전까지 다음 세대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가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하며,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19.05.16 mironj19@newspim.com |
16일 인천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대우맨을 거쳐서 중소기업 사장, 공정위에서 지정한 대기업 위치까지 올랐다. 전 계층의 삶을 살아본 것”이라며 “이제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망하지 않기 위해, 그 다음에는 돈 쓰는 사람, 세 번째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네 번째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상생을 노력했다”며 “은퇴할 날이 되니까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65세가 되면 은퇴할 계획이며, 퇴임 전까지 후배들에게 떳떳한 세대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최근 가장 부담스러운 건 다음 세대가 우리세대에게 뭐 했냐고 물어보는 거다. 내가 20살 서울에서 살아갈 당시 보다 지금 세대들은 더 희망을 갖고 있는지 사회적 책임을 묻게 된다”며 “65세가 되면 은퇴할 생각이며, 모든 기반을 다 후배들한테 넘기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외에 바이오헬스 사업도 우리나라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시켜서 젊은 인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일자리가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면 한다”며 “그 인재들이 모이게 되면 바이오헬스케어도 반도체처럼 국가 핵심 산업의 길로 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에 관심을 쏟기를 당부했다. 서 회장은 “정부가 바이오 사업을 제2 반도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며 “셀트리온 같은 규모의 회사는 정부에 요청할 건 없다. 정부가 열심히 할 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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