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11일만 국회서 최고위원회의
기념식 참석 전 특별법 제정 요구에 ‘미온’
5‧18진상조사위원 재추천도 “진행 중” 답변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8일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빈손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5‧18 망언 징계,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해 “절차에 따라 하겠다”, “검토 중”이라며 미온한 태도로 일관했다.
황 대표는 16일 오후 1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5‧18 망언 징계는 4명 중 3명은 했다. 1명이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국민들의 여러 생각들을 감안해서 처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16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는 이어 “다만 이 분들이 고소가 된 부분이 있다. 수사 중에 징계처리를 하는 데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점을 감안하되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5‧18 특별법 처리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5‧18 관련 단체의 기념식 참석 전 특별법 처리 선언 요구에 대해 “절차에 따라서, 또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을 감안해 한국당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추천 국회윤리위원회 위원들의 사퇴 발언에 대해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지방에 있다가 오늘 왔다. 보고받은 뒤에 검토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5‧18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재추천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분들도 있고 협의 중인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 조금 더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상조사위원회는 한국당이 조사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어 수개월째 표류 중이다.
황 대표는 오는 18일 5‧18 기념식에는 참석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한 물음에 “국가 기념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 시민들의 말씀을 듣고 또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 피하기보다는 가서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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