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또다시 후퇴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무역 갈등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현지시간)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4월 한 달 전보다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산업생산도 같은 기간 0.5% 줄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대했던 금융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4월에는 기계류와 전자제품,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생산이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 후퇴로 이어졌다.
지난해 강세를 보인 제조업 생산은 올해 들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2% 줄었다.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제조업은 전 세계 수요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4월 전 세계 제조업 여건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독일의 제조업은 해외의 수요 악화로 영향을 받았다.
JP모건에 따르면 전 세계 제조업의 일자리 증가세 역시 2년 반 만에 가장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JP모건의 데이비드 헨슬리 디렉터는 “국제 교역 흐름이 제조업 부문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설비가동률은 77.9%로 금융시장 기대치 78.7%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광업 생산은 1.6% 증가했으며 유틸리티 생산은 3.5% 줄었다.
미시간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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