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요금인상 무관 강조…서울버스 수준 임금 요구
[수원=뉴스핌] 순정우 이지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버스파업과 관련해 버스요금인상·준공영제 실시 계획을 밝혔지만 경기버스노조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버스 총파업, 버스 요금 인상 관련 기자브리핑을 열고 있다. 김 장관과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
이재명 지사는 1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대표를 만난 직후, 대규모 감차 운행, 배차로 인한 교통 불편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버스요금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불가피하게 버스 요금인상을 하게 된 점에 대해서 도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교통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운행의 위험 문제들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경기도 버스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며 버스 교통의 안전성과 시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버스 준공영제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장관은 M버스 또한 광역버스를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준공영제를 실시할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버스 공영차고지, 격지노선 등을 정부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버스 공공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도청 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요금인상 발언 이후 “시내버스요금은 200원, 광역버스요금은 400원 인상될 계획”이라며 “버스요금 인상시기나 준공영제 시행 일자는 정부와 조율하는 문제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경기버스노조는 경기도의 요금인상과 무관하게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최종 담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우리 요구안이 요금인상이 아닌 서울시 준공영제 대비 월 70만원 임금격차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며 "(경기도의) 요금인상 발표와는 무관하게 노사간 교섭과 밤 10시 조정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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