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대구 버스노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파업을 철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5월 1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가운데),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22개 회사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 및 성보교통 노동조합은 이날 단체협약에 합의, 파업을 철회했다.
이들은 그동안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손실임금을 보전해달라며 각 호봉별 시급 7.67% 인상과 정년 63세 연장을 요구하면서 오는 15일 파업을 예고해왔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이 겪을 불편과 지역의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호봉별 시급을 당초 요구안보다 하향 조정해 4% 인상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정년은 만 61세에서 만 63세로 연장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전국에서 버스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노사 합의가 이뤄진 곳은 대구가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면서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정 간의 신뢰와 협조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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