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현재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의 밝은 전망을 지지하는 데 있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최근 기준금리 동결이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브롱스 은행가 조찬 행사에 참여해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한 고용시장과 물가 상승 압력 없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경로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정책은 그것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이 변하면 우리도 우리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본다. 이는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부진한 물가 상승세를 근거로 연준의 다음 행보를 기준금리 인하로 보는 것과 대조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낮은 물가 상승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잠잠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목표치를 웃돌거나 밑돌면 우리는 그것을 심각하게 본다”고 말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하방 움직임은 물가 통계에서 정상적인 변동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3월 연준이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하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밑돌았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우리의 2%의 장기 목표치에서 꾸준히 멀어지는 조짐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올해 약 2.2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경제 활동에 대한 강한 지표와 중국 성장률의 반등, 금융시장의 일부 긴축 되돌림은 모두 성장에 대한 단기 위험이 멀어졌음을 반영한다”면서 “이것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계속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윌리엄스 총재는 “그러나 우리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위험과 관련해 완전히 숲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면서 “나는 특히 국제지표를 경계해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는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하방 위험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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