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검찰수사 속도내자 전격 취소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참석하기로 한 ‘미래의학춘계포럼’에 불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미래의학춘계포럼에 참석한 최창훈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사진=김유림 기자] |
10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혁신적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현주소’를 주제로 ‘제3회 미래의학춘계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서울대병원, 명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 삼성바이오에피스, 일동제약, 동아ST, 녹십자랩셀, 대웅제약, 브릿지바이오 등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사가 참여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최신 R&D 현황을 공유했다.
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에서는 고 대표가 직접 연사로 참석해서 ‘제품회사로 가는 길(From Pipeline to Product)’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창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 부사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다른 일정이 생겨서 지난주에 갑작스럽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고 대표를 비롯해 회계처리를 맡았던 회계사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의 증거인멸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현직 삼성전자 임원 2명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삼성전자 임원에 대한 검찰의 첫 신병확보 시도인 만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소속 상무 양모 씨와 부장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