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는 비슷...점유율 1%대
화웨이, 점유율 29%로 1위 유지
애플은 아이폰XS 판매 부진으로 점유율↓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분기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와 A시리즈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판매량이 40% 늘었다. 새로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중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중저가 브랜드 갤럭시A 시리즈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화웨이, 비보, 오포는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줄었다.
중국 시장 1위 화웨이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면서 점유율이 21%에서 29%로 8%포인트 늘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은 7% 줄었다.
제임스 얀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는 중국 춘절 기간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프로모션에서 성공을 거두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서브 브랜드인 아너가 계속 선전하고 있다" 말했다.
비보는 점유율 20%로 오포를 꺾고 2위로 올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점유율이 16%였으나 판매량이 17% 증가, 오포를 제쳤다.
오포는 19% 점유율로 3위로 밀렸다. 지난해 1분기에는 17%로 2위였지만 판매량이 7%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비보와 오포 모두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6%, 8% 줄었다.
특히 애플의 경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은 13%이었으나 판매량이 48% 줄면서 올 1분기에는 7%로 내려갔다. 아이폰XS 시리즈 가격대가 높아 10%의 가격 인하에도 판매량이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 한 거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점유율 11%로 4위에 머물렀다.
한편,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대비 12%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해 신규 스마트폰의 구매가 줄면서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제품의 모델의 출시가 다소 미진했고, 대부분의 제품들이 3월에 출시되면서 1분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