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매매 알선·횡령·식품위생법 위반에 성매매 혐의 추가
경찰, 승리 YG 법인카드 숙박비 결제 불법 여부 추가 조사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직접 성매매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에 성매매 혐의도 적시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와 함께 성매매 혐의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승리와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은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매매 알선 혐의와 함께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주점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허위 신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승리는 유 전 대표와 함께 2015년 12월 서울 모 호텔에서 일본인 투자자 A 회장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여성들은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승리는 ‘호텔 숙박비 3000여만 원을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했을 뿐 성매매는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성매매는 당시 사건과는 별개로 국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회장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그날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혐의와 또 다른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승리는 2015년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과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당시 YG 법인카드가 호텔 숙박비로 사용된 것과 관련해 YG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YG 측은 ‘소속 연예인들이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 중 기준을 초과한 금액은 추후 상계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왔다’며 승리의 YG 법인카드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YG가 성접대 사실을 알면서도 호텔 숙박비를 대납했다면, 성매매 알선 혐의 가담으로 형사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YG에서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 “법인카드 사용의 불법성 여부는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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