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어느 포지션, 팀이든 상관없어…주어진 역할에 최선"
산체스 "챔피언결정전 못 간 것 아쉽다…다시 도전하고 싶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캐나다 출신의 가빈 슈미트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가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 V리그에 돌아올 전망이다.
가빈(33)과 산체스(33)는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시작된 2019 V리그 남자 외국인 트라이아웃(공개 외국인 선발)에 참가해 출중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V리그 감독들은 가빈과 산체스 모두 이번 트라리아웃에서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
2019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가빈 슈미트. [사진= KOVO] |
가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V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3년간 3061득점을 기록하며 매 시즌 득점왕에 오르는 등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당시 삼성화재와 경기를 할 때에 '가빈만 마크해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공격력을 뽐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가빈은 "어떤 팀을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포지션이든, 어떤 팀이 불러주던 요구하는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겠다"며 V리그 복귀의지를 드러냈다.
산체스 역시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2년 반 동안 뛰어난 공격수로 활약했다. 다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산체스는 "V리그에서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기량으로 V리그 감독들에게 눈도장을 받았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산체스가 구단들이 뽑은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산체스는 "1등 평가를 받은 것응 생에 처음이다. 더 많이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빈은 V리그를 떠난 7년 동안 그리스와 폴란드, 일본 등 다양한 리그에서 경험을 했다. 그는 "매우 많은 것을 배웠다. 국가대표로도 뛰고, 터키에서는 2시즌을 보냈다. 한국에서 뛸 때에는 어렸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다른 리그를 경험하면서 성숙해졌다"고 자평했다.
전날 그리스리그 파이널 경기를 치르고 합류한 가빈은 이번 일정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생은 항상 완벽하지 않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 |
2019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마이클 산체스. [사진= KOVO] |
산체스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뛰며 다양하게 경험했다. 3월 말에 시즌이 끝나는 바람에 쿠바에 돌아가서 휴식을 취했지만, 비치 발리볼이나 헬스를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했다. 현재 비시즌이기 때문에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직접 평가한 감독들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빈과 산체스는 다른 지원자들과 수준이 다르다"고 극찬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