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5~28일 일본 방문 때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해상자위대의 이즈모형 호위함 ‘카가’에 승선할 예정이라고 8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즈모형 호위함은 미일 방위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즈모형 호위함 ‘이즈모’와 ‘카가’ 2척을 순차적으로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달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손을 잡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러한 자위대 호위함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함께 승선하는 것은 공고한 미일동맹을 과시하고, 아베 총리가 내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대내외에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이즈모’는 7월까지 남중국해와 인도양을 장기 항해하기 때문에 미일 정상은 ‘카가’에 승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는 요코스카(横須賀) 미 해군 기지를 방문해 원자력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에도 승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즉위 후 처음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다. 방일 일정 중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하는 한편,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도 나선다. 또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도 치고,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도 관람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미일 정상이 함께 ‘이즈모’에 승선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등의 이유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인도양에서 훈련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리콥터모함 '카가'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있는 자위대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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