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내일(9일)부터 진행하는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 역시 주식시장을 띄우면서 유가도 덩달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1.2%) 상승한 62.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49센트(0.7%) 오른 70.37달러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와 대조되는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59만6000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15만9000배럴 줄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원유 수입은 지난주 가파르게 감소했고 이것은 원유 재고 감소의 주된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역시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이란은 이날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의 일부 이행 사항을 철회하기로 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지 1년 만에 이란도 핵 합의에서 후퇴한 것이다.
이미 이란을 겨냥해 중동지역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배치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투자자들은 9일부터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의 부총리가 무역 합의를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밝혀 일부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중국 측이 합의에 대한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우리가 무역전쟁으로 들어선다면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TI 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