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조류양식 기술, 로스코프 해양바이오 연구 성과 교류
[완도=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완도군이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진국 연구 성과 도입 방안을 추진하는 등 기반 구축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 4일과 5일,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 책임 연구자 필립 포틴(Philippe Potin) 박사 등 연구 관계자를 초청하여 해양바이오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는 해양생물 및 해양생태 연구 목적으로 1872년 설립되어 현재 전 세계 공공 및 민간 업체와 해양바이오 관련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완도군과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 책임 연구자 필립 포틴(Philippe Potin) 박사 등 연구 관계자를 초청해 해양바이오 산업 발전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완도군] |
현재 3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연구소 규모는 물론 연구 성과 분야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해양생물연구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신우철 완도군수와 포틴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 연구 책임자는 향후 해양바이오 산업 분야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공동과제 발굴 및 완도의 해조류 생산기술과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의 해양바이오 연구 성과 교류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동 협력 관계를 구체화하고 성과를 조기에 거둘 수 있도록 오는 9월 중에는 양 기관 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의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는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산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양 기관이 해조류 생산 분야와 바이오산업 분야에 적극 협력하여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 하자”고 제안했다.
완도군 해조류 다시마 미역 건조장면. [사진=완도군] |
이에 필립 포틴 박사는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는 해양생물 바이오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이어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을 방문하여 해조류와 어패류 양식 기술 현황 청취 및 관련 시설 견학을 마치고 신지면 월부리 어촌계 다시마 양식장과 톳 채취 현장을 방문하여 해조류 생산 과정을 둘러 봤다.
로스코프 연구소 관계자들은 다시마, 톳 등 대규모로 조성된 어장 규모와 수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등 한국 해조류 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유럽 해양바이오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연구 기관인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와 공동 협력하기로 함으로써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해 해조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구소 유치에 따른 젊은 인구 유입 등 경제 부흥과 지역의 활력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된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200억원)으로 오는 2021년까지 신지면 일원에 120억원을 투입하여 해양치유 바이오 연구단지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치유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과 공동협력연구소를 설립하여 대한민국 해양바이오 산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kt336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