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하늬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자유한국당의 향후 계획과 집권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뉴스핌 정치부는 최근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장 의원을 직접 만나 직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 의원은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최근 언론 보도에 씁쓸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투쟁을 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을 새우다 하품을 하면, 그 하품만 강조돼 보도된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할 언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국민과 직접 만나는 장외투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 2년을 맞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럼 장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독대한다면 하고 싶은 말은 뭘까.
장 의원은 "2년 전 문 대통령이 첫 추경 예산을 국회에 요구했을 때, 모든 자유한국당 의원이 표결을 하지 않고 나갔지만 나는 남아서 찬성표를 던졌다"는 과거 일화를 털어놨다.
실제로 장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22일 국회 본회의 추가경정예산 표결에서 한국당 의원 중 김현아 의원과 함께 본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장 의원은 당시 일화를 설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정치적 지향을 가진 진영의 의견도 경청하는 통합적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여야 대립이 심화되고 국회는 개점휴업인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방도는 없을까.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였지만, 합의 없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지 않고 또 처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준다면 즉각 국회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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