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총리와 고위 관리들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바르함 살리 이라크 대통령과 만났다. The Presidency of the Republic of Iraq Office/Handout via REUTERS 2019.05.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 이라크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폼페이오 장관과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의 면담을 확인했지만 이외 면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라크 방문은 미국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들을 미 중부사령부 지역(중동)에 배치하고 있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발표하고 이틀 뒤에 이뤄졌다. 당시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이란 정권의 믿을 만한 위협"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박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이란 정규군인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리스트 그룹 명단에 올렸고, 이달 초에는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조치 연장을 중단했다.
마흐디 총리를 만나러 바그다드로 향하던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나는 이라크 지도부와 대화하러 바그다드로 가고 싶다. 미국이 이라크를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서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확신시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한 기자는 미국이 이라크의 주권을 우려할 만한 이란의 위협이 있었냐고 질문했고,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아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지속돼 온 우리의 국가안보전략"이라며 일축했다.
이란은 이웃국가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라크 고위 관리들과 현재 논의 단계에 있는 에너지 공급 계약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가 이란산 에너지 공급을 끊을 수 있게 할 큰 에너지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 안보 상황과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알렸다. 또, 미국이 이라크 보안군과 이라크 정규군(ISF)을 계속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예정된 베를린 방문을 취소하고 바그다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 그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국제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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