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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해치' 정일우 "첫 정치사극, 사람 심리 묘하게 타는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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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복귀작 SBS 월화극 '해치'서 연잉군 열연
정치인 영조에 감탄…힘들지만 제작진 덕에 마쳐
사극 잘 어울린단 칭찬 감사…깊은 멜로도 하고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일우가 군 대체복무 이후 '해치'로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거의 최초로 시도된 영조대왕의 젊은 시절,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아 안방에 정치사극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달 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를 마친 정일우는 "좋은 작가님, 좋은 감독님 오래 만날 수 있는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 연기생활의 자산을 얻게 된 것 같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금 역이 캐릭터 자체의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유난히 어렵게 느껴졌죠. 영하 13도 이하에서 아마 6번은 비맞는 신이 있었어요. 우는 장면도 매회 2~3번씩 나오기도 하고요.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소모가 대단했죠. 또 고아라씨 사고난 뒤엔 대본이 수정되고 촬영이 미뤄지면서 드라마 전체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에요. 부상 중에도 다시 복귀를 해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정말 고마웠죠."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정일우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의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30 leehs@newspim.com

정일우는 '해치'에서 연기한 이금을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캐릭터"라고 털어놨다. 이금은 무수리였던 어머니와 숙종 사이에서 태어난 천한 출신의 왕자. 조정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가도, 또 왕으로 추대되고 이리저리 휘둘리기도 하고 결국은 모든 걸 장악하기도 한다. 평면적으로 흘러가는 인물이 아니었을 뿐더러, 주변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캐릭터였다. 그래서 시청자들 사이에선 '완벽한 정치극을 본 듯하다'는 호평도 나왔다.

"드라마 하면서 주변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는 역할을 처음 해봤어요. 아버지, 동생, 형, 이복형제 탄까지도 결국 이금의 곁을 떠났죠. 정치극은 사실 처음이었는데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타고 넘어가는 과정이 재밌었죠. 이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인다고 마음먹고, 민진헌과 굉장히 많이 부딪히기도 했는데 그게 좋았어요. 사람을 요리하는 느낌이랄까. 영조라는 인물이 정말 비상하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나더라고요. 조선시대 얘기지만 현재에도 시사점을 주고자 하는 게 작가님 의도였고요. 특히 3040세대 이후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셨대요. 이런 장르의 재미를 처음 느껴봤어요."

쉽지 않은 작품이었던 만큼, 정일우는 극중 정치극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민진헌 역의 이경영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그에게 끊임없이 힘이 돼준 건 김이영 작가의 탄탄한 대본이었다. 정일우는 "잘 마무리해줬다는 데 격려해주고 싶다"면서 스스로에게는 다소 박한 평가를 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정일우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의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30 leehs@newspim.com

"현장에서 영조와 민진헌의 신에선 이경영 선배를 무조건 믿었죠. 그 외적으론 무언가를 했다기보다 대본의 깊이에 집중했어요. 퀄리티가 너무 좋았고 써주신대로만 연기해도 표현이 다 될 정도였어요. 이번 작품은 작가님이 다 만들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감사한 게 정말 많고 제가 따로 입체적으로 그리겠다 생각을 안해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캐릭터가 붙게끔 만들어주셨어요."

정일우 스스로는 이번 영조대왕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따로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진정성있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는 영조대왕의 마음을 잘 드러나게 표현하는 게 주어진 과제였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가 바로 '왕상'이라는 김이영 작가의 칭찬처럼 많은 시청자들이 그를 '왕'으로 대우해주기에 이르렀다.

"감독님이 끝나고 장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연기의 테크닉과 발음, 발성같은 외적인 것들도 그렇지만, 그걸 뛰어 넘어서 진정성 있게 해주는 걸 보고 감동 받았다고 말이죠. 제가 더 감사했어요. 가장 포커스를 맞춘 것도 그 부분이었거든요. 영조는 타인을 이해하고 그래서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에요. 극중 대화에서 진정성을 전달하지 못하면 공감을 못얻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항상 노력했어요. 가끔 식당 가면 '영조대왕 오셨다'고.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게 기분이 좋기도 했죠. 작가님도 전하 이러면서 얘기해주시고, 그때 가장 보람있었어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정일우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의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30 leehs@newspim.com

정일우도 벌써 데뷔 13년을 넘긴 배우다. '해치'를 비롯해 그간 아주 치열하게 감정을 쏟고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작품을 주로 해온 탓에 일부 팬들은 그의 '로코'를 기다린다. 유난히 사극이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칭호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정일우는 그 장점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사극 하면 저를 떠올려주시는 게 감사해요. 좋게 봐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건 그만큼 인상을 남겼다는 얘기죠. '하이킥'으로 데뷔했을 당시 부담이 정말 컸어요. 다음에도 이만큼 사랑받을까? 이만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 부질없더라고요. 물론 이금같은 캐릭터만 하면 저 죽어요.(웃음) 팬들이 '다음 작품은 말랑말랑한 거 해주실거죠' 하시기도 하고.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작품은 못하지 않을까요? 군대도 다녀왔고 이제 20대가 아니니까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마냥 가볍고 유쾌한 것보다는 좀 더 깊은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약간은 거칠고 개구진 캐릭터를 연기한 데다, 조금은 동안인 외모 탓에 정일우는 이따금 오해도 받는다. 그는 "제가 좀 가벼운 느낌일 수 있지만 약간 마이너 성향"이라고 평소 성격을 얘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의외로 TV를 비롯한 메이저 매체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서 만날 지도 모른단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단편이나 독립영화, 작은 영화들을 좋아하고 자주 봐요. 개인적으로 장르물을 해보고 싶고 제안을 받은 작품도 꽤 있어요. 메디컬 드라마든, 멜로든 아직 안해본 게 많으니까 또 좋은 기회로 만나면 좋겠죠. 올해는 작품을 좀 많이 하고 싶어요. 군대 가기 전에 해외 작품을 좀 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이번에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또 하게 될 것 같아요.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한 작품 더 했으면 하고요. 시간이 많이 나면 혼자 걷는 걸 좋아하는데 스페인 순례길을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지금은 많이 유명해져서 못갈 것 같아요.(웃음) 이 다음엔 오로라를 보러 가는 게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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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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