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각)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일 간 현안으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언젠가 아베 총리와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이러한 대화 내용을 아베 총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다만 김 위원장이 납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이 실제로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에는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