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외국 첨단기술을 훔치는 스파이 행위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군 현대화를 통한 군사굴기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CNN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외국 군사기술 및 군민 양용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외국직접투자 등 합법적 방법뿐 아니라 사이버 절도, 민간인의 관련 기술 접근권 이용, 정보기관 활동, 사이버 해킹 등 불법적 방법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수입, 외국직접투자, 외국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합작벤처, 산학 협력, 인력 모집, 산업 및 사이버 스파이 활동 등을 통해 항공 및 대잠수함 기술 등 민감한 군사 기술을 획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개최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립 70주년 기념 작전에 중국 핵잠수함이 등장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셉 던포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최근 의회에서 구글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이 비간접적으로 중국 군 현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또한 중국이 중국계 외국인에게 접근해 소프트파워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때로는 강압이나 협박도 불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지난 10년 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해군에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수상전투함정, 잠수함, 양륙함정, 초계정 등을 300척 이상 보유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최강 해군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방부는 “중국 해군이 점점 현대화하면서 기동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은 잠수함 현대화를 최우선사안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잠수함 규모가 2020년까지 65~70척으로 늘어나고 2020년대 중반까지는 유도미사일 핵잠수함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해안경비대 기량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2010년 이후 규모가 두 배 가량 증가해 세계 최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대함순항미사일(ASCM)과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 배치했고, 중국의 전략폭격기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내 우디아일랜드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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