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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광주 송정역 집회서 시민단체와 충돌 '진땀'

기사입력 : 2019년05월03일 14:46

최종수정 : 2019년05월03일 15:15

[광주=뉴스핌] 조준성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3일 광주를 찾아 문재인 정부 규탄집회를 가지려다가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와 반발에 진땀을 뺐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조경태·신보라 최고위원, 이헌승·민경욱 의원, 광주전남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 송정역에서 '문재인 STOP! 광주·전남 시도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황 대표는 여야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규탄대회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규탄대회를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광주 송정역에 몰려든 5·18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5·18 역사왜곡 폄훼 자유한국당 해체'라고 쓴 현수막을 흔들며 고성과 함께 강하게 반발했다.

황교안 대표가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시민단체 등이 고성과 함께 야유를 퍼붓고 있다.[사진=조준성 기자]

시민단체 회원들은 한국당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우리 광주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세월호 7시간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황교안을 처벌하라', '5·18 역사왜곡 황교안은 광주를 당장 떠나라', '1700만 청원 자유한국당 해체하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항의하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기도 했다.

송정역에 도착한 황 대표는 야유와 고성 속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행사를 시작했으나 시민단체들은 계속해서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국당 집회를 향해 돌진하자 경호원과 경찰이 이를 막으려 진땀을 흘렸다.

황 대표는 행사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시민들과 상관이 없다.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하기 위해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정부, 이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상황을 보면 우리들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행사장 분위가 점점 소란해지고 고성과 야유가 계속되자 서둘러 연설을 끝냈다. 연설 후 이동하는 과정에 한국당 관계자들과 시민단체 간 심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가 연설 후 역무실로 이동하는 과정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과 시민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사진=조준성 기자]

경찰과 경호원은 시민단체들이 뿌리는 물세례를 막기 위해 우산을 펴고 황교안 대표를 보호했고 이 와중에 시민단체 회원들과 한국당 당직자, 카메라 기자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황 대표는 이헌승 비설실장, 민경욱 의원과 경호원, 경찰 등의 보호를 받으며 200미터 거리의 2층 역무실까지 힘겹게 이동했다. 

시민들은 "황교안은 왜 와서 길을 왜 막고 난리냐. 물러나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황 대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역무실로 피신했다가 간신히 역사를 빠져나와 다음 행사장인 전주로 향했다. 

js34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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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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