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 하반기 교체설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한 매체는 동판 도금 글씨로 된 새 광화문 현판이 올해 하반기에 바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광화문 현판의 하반기 교체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현재 현판 제작은 완료가 돼있으나 단청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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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현재) [사진=문화재청] |
이 관계자는 "단청 부분을 전통 안료로 쓸 지, 현대 안료로 쓸 지 모니터링 중이다. 4월에 어떤 안료로 하면 효과적일 지 모니터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판 도금에 대한 시범 제작도 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관계자 자문과 문화재위원회와 현판 복원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현판 교체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교체되는 광화문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도금으로 쓴 '門化光(광화문)'으로 바뀐다. 2010년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쓰고 제작된 현판이 역사적 고증에 따라 잘못됐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석조미술사 연구자 김민규씨(동국대 박사과정 수료)에 따르면,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 소장된 19세기 말 경복궁 중건 기록 '경복궁 연건일기'에는 광화문 현판의 색상이 검정 바탕에 금색 글자임을 뜻하는 '흑질금자'가 표기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서 광화문 현판은 균열 문제 및 원형 보존 문제로 민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교체될 현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