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4곳에서 셉테드 적용한 도시환경 사업 진행중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도시환경에 디자인을 입혀 범죄를 예방한다.
1일 시에 따르면 동구 대전역 인근, 중구 충남대학교병원 뒤 주거지, 유성구 갑천근린공원 및 온천소공원 등 4곳에서 주민과 함께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셉테드 관련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서류심사와 현장확인을 거쳐 대상지를 선정하고 주민과 경관 전문가, 경찰청 범죄예방진단팀(CPO)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에 반영한 뒤 지난 1월 착공해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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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동구 대전역 인근 골목에 다양한 수종의 화분이 조성돼 있다. 이는 대전시의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으로 선정된 ‘기차길옆 꽃빛길 조성사업’에 따른 것이다. [사진=대전시청] |
주요 내용은 △동구 ‘기차길옆 꽃빛길 조성사업’은 셉테드 입간판 설치, 파사드 정비, 대형 화분 조성 △중구 ‘과례로 범죄예방 솔루션’은 CCTV, LED 보안등 설치, 옹벽 도색 및 반사경 등 설치 △유성구 ‘별빛이 내리는 밤’은 경관조명, 고보조명 도입 등이다.
특히 기차길옆 꽃빛길 조성사업은 주민 50여명이 직접 화분을 제작해 원하는 수종을 심는 등 주민참여사업으로 진행된다.
송인록 대전시 도시경관과장은 “시민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셉테드 사업이 대전시 전역으로 확산되면, 지역의 주민이 지역의 안전을 만들어 가고 지역 범죄 발생빈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대전만의 셉테드 사업을 시행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17년 대덕구 대화동 어린이공원에 셉테드 기법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완료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최근 실시한 결과 범죄율이 78% 감소하고 범죄예방 효과에 80% 이상, 야간취약지역 개선에 65%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