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철회 위해 모든 방법 동원”
“국회 일정 논의 부적절…민주당 사과 선결돼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30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에 맞서 원외에서 총력 투쟁을 다하기로 했다. 광화문 천막 투쟁본부 설치는 물론 전국 순회 집회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여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은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패스트트랙은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위한 모든 투쟁 방법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30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광화문광장에 천막 당사를 설치하느냐’는 질문에 “천막을 치게 된다면 당사가 아닌 ‘천막 투쟁본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선거제와 민생, 공수처와 민생 관계에 대해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 국민 속으로 가 설명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전국 순회 집회도 적극 검토 중이다. 나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조금 더 논의해볼텐데 여러 방법의 투쟁을 서울에서만 하지 않고 전국을 순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사과가 있기 전에는 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불법적으로 패스트트랙을 강행했다. 따라서 민주당의 사과가 있기 전에는 국회 등원과 국회 일정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이해찬 당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전혀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모욕하고 능멸했다”며 “저희가 다시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 있는 사과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쫓아가 권력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냐고 묻고 싶다. 이것이 바로 그대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였냐고 묻고 싶다”면서 “우리의 헌법수호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한다. 국회에서, 광장에서 결사항전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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