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저수지 도시계획시설(공원)결정 등 용역비 5억원 삭감
"장지저수지 생태보전 찬성하나 총 예산 많아 합리방안 필요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화성시가 동탄 장지저수지 주변 생태・환경 보전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태형 문화공원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게 됐다.
화성시의회가 1차 추경에서 도시계획시설(공원)결정, 환경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 등 용역비(15억원) 일부인 5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장지저수지는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삵을 비롯해 맹꽁이(멸종2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등이 서식하는 등 환경 보호적 가치가 높지만 몇 년간 의도적으로 나무고사화(본보 3월 21일 보도)가 진행돼 대안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시는 장지저수지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451억 원의 예산(용역비 15억 원, 보상비 287억 원, 공사비 149억 원 등)을 투입해 동탄면 장지저수지 주변(장지동 278-1번지 일원) 9만 9800㎡를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화성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화성시는 복안을 다시 마련해 다시 2차 추가경정예산에 다시 상정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화성시 전체 예산 잔여부족분 등에 대한 결정을 하기 위한 추경인 만큼 2020년 예산에 편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의회 관계자는 "장지저수지 부근 생태보존에 대해서는 의원들 대부분이 찬성했다"며 "다만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는 만큼 장지저수지 주변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삭감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화성시환경운동연합 박혜정 사무국장은 "동탄 장지저수지는 기존 문화공원 형태가 아닌 생태를 보존할 수 있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추진해야한다"며 "예산이 많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남동탄 주민들과 인근 입주자 대표, 화성시와 화성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논의테이블을 마련해 시민과 함께 공원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