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400개로 늘려…늦은 밤도 '안심보육'
상반기 노원‧은평 시범자치구로 선정…5월부터 운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서울시가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본격 확대한다. 맞벌이 부부, 야간근무를 하는 학부모들이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2개 자치구 총 13개소를 시작으로 하반기 50개소까지 확대하고 2022년까지 총 400개소로 늘린다는 목표다.
시는 정부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잔여 인건비는 물론 반 운영비, 조리원수당, 아동연계 보육교사 출장비, 보육도우미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운영해 양질의 야간 틈새보육이 가능한 체계적인 보육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정부가 운영하는 ‘시간연장 어린이집’이 보육교사 인건비 일부(80%)를 지원했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 중 하나다. △틈새 없는 초등 돌봄체계 구축 △아이돌봄 서비스망 강화 △돌봄자원 전달체계 개선을 골자로 한다.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 정책은 아이돌봄 서비스망 강화 대책에 포함돼 있다.
[출처=서울시] |
서울시는 노원구, 은평구 2개 자치구를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13개소를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했고 5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만0세~5세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총 9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운영해온 데 이어 앞으로 촘촘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용 신청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했다면 앞으로는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이용의사를 밝히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한 조치다. 포털회원 가입 후 집에서 가까운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선택하면 된다.
시는 2개 자치구에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집중 배치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하반기에 자치구를 추가로 공모해 50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중점을 둬 공보육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보육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점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야간보육 서비스를 내실화하는 등 틈새없는 보육체계 실현을 통해 시민들의 육아부담을 덜어나가겠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