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에게 브루나이 국왕 술탄이 소유한 호텔 숙박을 금지했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가 보도했다. 브루나이가 동성애와 간통에 대해 돌팔매형(석살형)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월가 은행들을 중심으로 보이콧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이달초 브루나이가 간통, 동성애 등에 대해 돌파매형을 부활시키자 브루나이 국왕이 소유한 돌체스터 콜렉션 호텔(Dorchester Collection Hotel) 투숙 금지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해당회사 직원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힐스 호텔, 벨 에어 호텔, 영국 런던의 돌체스터 호텔, 45 파크 레인 호텔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도이치방크는 이달초 LGBTQ(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며 브루나이 술탄 소유 럭셔리 호텔 9곳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CNBC에 더 이상 돌체스터 콜렉션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전했으며, 씨티(Citi)그룹, 제프리, 모간 스탠리, 노무라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달 초 브루나이는 동성애·간통 등에 대해 죽을 때까지 돌을 던지는 돌팔매형(석살형)을 부활시켰다. 간통, 강간, 이슬람교도들의 혼외정사, 강도, 마호메트 모욕 및 명예훼손 역시 금지되며 돌파매형으로 처벌된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UN) 인권대표는 브루나이 돌팔매형에 대해 국제인권법에 위반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라고 비난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동성 간 성행위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등 72개국에서 불법이며 8개국에서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사날 볼키아 술탄(국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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