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의 오토 웜비어에 대한 병원비 200만 달러 청구 논란과 관련, 이를 직접 담당했던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한 만큼 북한이 요구할 경우 이를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특별 대표는 이날 CNN에 방송에 출연, 2017년 6월 평양에 들어가 웜비어를 데리고 나올 당시 북한이 200만 달러를 청구했으며 자신이 직접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이 200만 달러를 내야 한다고 하자마자 나는 상관이었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물어봤고 그는 내게 '좋다, 어서 서명하라'라고 빠르게 답했다”고 말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이해하기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2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급을 하겠다고 미국 정부가 다른 정부에 약속한 것이면, 내 생각에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1,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웜비어의 병원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향후 이 문제가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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