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위한 기구 발족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29일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소수 이해관계자나 기득권을 넘어 전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 개회사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된 오늘날, 전 국민의 뜻을 모아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를 발족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국제공조 방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4.16 mironj19@newspim.com |
그는 "새로이 출범함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단기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12월~5월초)에 대응하기 위해 시급히 시행할 방안 논의에 중점을 두고 우선적인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단계적으로 그리고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경제·교통 등 모든 분야의 협조를 강조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는 법제도·산업·경제·교통·에너지 시스템·일상생활 등 다양한 부야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으므로 어느 한 분야만 수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산업·에너지·기술 분야의 혁신도 필수적인 사항으로 미세먼지 배출과 2차 생성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나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분야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주변 국가들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학계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려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등 이웃나라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등 이웃나라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며, 그 협력이 양국상호간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먼저 우리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며 "4월초 시진핑 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결과, 우리의 정책적 노력과 국민적인 성원이 충분히 뒷받침 될 때 중국 역시 우리 협력의지에 대해 신뢰하고 실질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같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국민적 관심과 미세먼지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최고조에 달한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며 "우리는 지난 세월 많은 위기를 거쳐왔지만 그것을 기회삼아 비상햇던 저력이 있는 국민이다. 비록 지금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분야에서도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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