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교회와 호텔 등 연쇄 폭발 공격이 일어난 후 또 다시 주말을 맞아, 스리랑카 당국은 테러 재발 위험에 각종 종교 신도들에게 사원과 교회로 모이지 말고 집에서 기도하라고 주문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25일(현지시간) ‘매우 긴급’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성명을 내고 이슬람 신도들에게 금요일 집단 예배(Jum'ah)를 위해 모여 있지 말라고 권고했다.
당국은 “가톨릭 신도들과 연대를 표하고 잔인한 테러리스트들의 야만적인 행동에 항의하는 표시로 이슬람 형제들이 금요일 집단 예배를 위해 모이지 말고 집에서 우리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기를 청한다”고 밝혔다.
CNN 기자는 스리랑카 거리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TV와 라디오에서 계속 테러 경고가 나오면서 공포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공격에서 기독교 교회가 주요 타깃이 된 만큼, 안보 우려로 콜롬보 전역의 가톨릭 성당에서 미사는 29일까지 중단됐다. 이번 주말 미사를 집전하지 않는다는 결정은 콜롬보 대교구장 말콤 란지스 추기경의 명령으로 이뤄졌다.
스리랑카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구 대부분이 불교 신자이며 기독교와 이슬람 신자는 각각 1%도 되지 않는다.
스리랑카 네곰보에 위치한 이슬람 대사원 앞에서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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