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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곳곳에서 '게릴라전'…빈 회의실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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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경 사개특위·정개특위 소집
한국당, 회의장 곳곳서 실력행사
"오늘 안에 회의" vs. "총력투쟁"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준희 기자 =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국회가 무력 대치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4당은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진행을 하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에 의해 가로막혀 2시간 넘게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후 6시경 백혜련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 설치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팩스로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법안 접수를 무력으로 가로막으면서 3시간 동안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민주당 측은 법안을 의안과 이메일로 제출한 뒤 법안이 접수된 것으로 간주하고 회의 소집령을 내렸다.

당초 오후 9시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오후 9시 30분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수처법과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하는 최종 표결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고되는 회의장마다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가로막고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장제원, 김진태 의원 등이 국회 정개특위 개의를 저지하기 위해 본청 445호 앞에 집결해 있다. <사진=조재완 기자>

이에 여야 4당 의원들은 국회 곳곳을 돌며 다른 회의실을 찾으려 했지만, 역시 가는 곳마다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유승민·지상욱·이혜훈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 일부도 한국당과 함께 실력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이같은 무력 저지를 불법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상할 수 없는 무법천지의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하루종일 전개되고 있다"면서 "여야 4당이 함께 법을 만들어 제출한 것을 저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불법 폭력사태가 다시 국회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었다"면서 "선진화법에 의하면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자행하는 폭력사태는 징역 5년부터 벌금 1000만원에 해당하는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정개특위 위원장)도 "이렇게 위력으로 불법 천지가 되면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지는데 되겠냐"면서 "공식적인 회의가 이렇게 무력화 된 만큼 (한국당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본청 7층에서 방호과와 무력충돌을 준비하며 스크럼을 짜고 있는 한국당 관계자들 <사진=이지현 기자>

일단 여야 4당은 오늘 회의 소집령을 이미 내린 만큼 어떻게든 회의를 다시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당 역시 여야 4당의 행위 자체가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는 한 마디로 삼권분립을 철저히 파괴하려는 시도"라면서 "또 오늘 두 번의 사보임이 있었는데 이 역시 불법으로 점철됐기 때문에 새로 보임된 위원들은 적법한 위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모든 책임은 민주당과 청와대에 있다"면서 "패스트트랙을 당장 철회해달라. 오늘 일어난 모든 역사적, 정치적, 법적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건 합의가 되지 않은 게임의 룰인데 어떻게 승복하냐"면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한 번도 여야가 합의되지 않고 선거제도를 강제 입법한 적이 없으니 아래 후배들을 위해 패스트트랙을 철회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백혜련, 송기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4일 국회 의안과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려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막아서고 있다. 2019.04.24 yooksa@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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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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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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