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수사단, 25일 윤씨 재소환…성범죄 의혹 등 집중 추궁 전망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19 pangbin@newspim.com |
25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윤 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두 번째다.
윤 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검찰에 출석하면서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씨 측 변호사 역시 이번 소환을 앞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윤 씨가 직전 소환조사 때와 달리 태도를 바꿔 의미있는 진술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윤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만인 23일 그를 소환했다. 그러나 윤 씨는 변호인이 조사에 입회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진술을 거부, 두 시간 만에 귀가했다.
당시 윤 씨는 검찰 측에 불구속 수사를 보장할 경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정황을 의심할 만한 영상과 사진 등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이들 자료를 토대로 윤 씨의 진술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뇌물 사건에 대해 윤 씨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씨가 진술태도를 바꾸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진술 없이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도록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작업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윤 씨는 지난 2005년~2012년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 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이 무렵 강원도 소재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씨는 아울러 최근 김 전 차관 수사과정에서 사기·알선수재·공갈 등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수사단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김 전 차관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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