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윤 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두 번째다.
윤 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검찰에 출석하면서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윤 씨 측 변호사 역시 이번 소환을 앞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윤 씨가 직전 소환조사 때와 달리 태도를 바꿔 의미있는 진술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윤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만인 23일 그를 소환했다. 그러나 윤 씨는 변호인이 조사에 입회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진술을 거부, 두 시간 만에 귀가했다.
당시 윤 씨는 검찰 측에 불구속 수사를 보장할 경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정황을 의심할 만한 영상과 사진 등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이들 자료를 토대로 윤 씨의 진술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뇌물 사건에 대해 윤 씨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씨가 진술태도를 바꾸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진술 없이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도록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작업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윤 씨는 지난 2005년~2012년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 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이 무렵 강원도 소재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씨는 아울러 최근 김 전 차관 수사과정에서 사기·알선수재·공갈 등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수사단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김 전 차관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