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활절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으며 테러 음모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스리랑카 콜롬보 주재 미국 대사가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알레이나 테플리츠 대사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사전에 이러한 공격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리랑카 정부가 밝힌 사실과 다소 다른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이달초 미국과 인도 정보 관리들로부터 스리랑카에 "공격"이 계획되고 있다는 징후를 감지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테플리츠 대사는 "우리는 테러 음모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본다. 테러리스트는 경고 없이 공격할 수 있다. 주로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나 공공 장소"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 연방수사국(FBI)가 스리랑카 당국과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며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외부 세력 수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스리랑카 경찰은 현재 60명이 넘는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자살 폭탄 테러범 9명 중 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중 한 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 부장관에 따르면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359명이며, 이중 39명이 외국 국적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있었던 성 안토니 교회 근처에 주차된 밴에서 이튿날 폭발물이 발견돼 해체 작업에 착수했으나 작업 도중 폭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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