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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금융을 흔들다]⑥ 은행이 만드는 4차산업 생태계, 발굴→투자→구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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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스타트업에 조(兆) 단위 투자
기업 성장 단계(생애주기) 따라 맞춤형 지원전략
국내은행 지원받아 성장한 스타트업, 해외 우수기업 선정

[편집자주] 디지털금융의 신천지가 곧 열립니다. 올 연말부터 핀테크기업들은 한국은행-일반은행-금융결제원간 결제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즉 모든 계좌와 금융거래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핀테크뿐만 아닙니다.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 역시 IT기업으로의 외형 확장,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금융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뉴스핌이 조망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5조8200억원.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 등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앞으로 3~5년동안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이다. 이는 리딩금융그룹을 다투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6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금융권이 단순 대출 지원을 넘어 조(兆) 단위 투자에 나서면서 스타트업계 '큰 손'으로 부상중이다. 

금융권 역할은 자금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4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중이다.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이들과 협업해 은행의 새로운 미래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 직·간접 투자에 패키지 지원까지…스타트업 '요람' 역할

주요 금융그룹들은 앞다퉈 스타트업 투자에 팔을 걷어붙인다. 펀드를 조성해 간접투자하거나 지분 참여 등 직접투자에도 나선다.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3년간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직접 조성하고 이를 모(母)펀드로 하위펀드를 모집해 총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250억원의 직접투자를 포함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혁신성장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3~5년에 걸쳐 각각 5200억원, 1800억원을 투자한다. 농협금융은 200억원의 디지털 혁신펀드를 조성해 점차 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다.

자금투자와 함께 패키지 지원도 병행한다. 금융권은 독자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스타트업 요람' 역할을 맡았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입주 공간 제공-경영 컨설팅-투자-글로벌 진출 지원-인수·합병(M&A) 및 IPO에 이르기까지 '토탈 패키지'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각 금융 계열사들이 기업 생애주기에 따라 역할 분담을 맡기도 한다.

예컨대 KEB하나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1Q 애자일 랩'에서 유망기업을 발굴하면, 하나금융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하나벤처스가 지분을 투자한다. 또 그룹의 IT를 지원하는 하나금융티아이는 기술자문역을 맡고,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이 IPO를 지원하거나 M&A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목별 전문가가 맞춤형 과외를 제공하는 셈이다.

1Q 애자일 랩을 비롯해 신한금융의 '신한퓨처스랩', KB금융의 'KB이노베이션허브', 우리금융의 '위비핀테크랩'·'디노랩', 농협금융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 등 각 금융그룹의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은 287개에 이른다. 분야도 핀테크뿐 아니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e커머스, 헬스케어 등으로 다양하다.

금융권이 전방위 지원에 나서면서 1990년대 못지 않은 벤처붐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형춘 농협은행 디지털연구·개발(R&D)센터장은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닌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한다"며 "금융권과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과정에서 사업 모델을 만들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조감도 [이미지=NH농협은행]


◆ 혁신 금융 서비스로 결실…은행권 새로운 파트너로 

초기투자 위험에도 불구하고 모험자본 역할을 통한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지거나, 이를 토대로 은행의 새로운 파트너로 떠올랐다.

하나은행의 1Q 애자일 랩을 졸업한 '빅백류'가 대표적. 빅밸류는 부동산 빅데이터에 AI를 적용해 정보 사각지대로 꼽히던 다세대 주택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개발하고도 테스트를 못하다가 하나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후 여신기획부, 리테일상품부와 협업 모델을 개발할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지정대리인 제도에 선정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빌라 담보대출 심사시 기준이 되는 시세 산정 업무를 위탁받았다. 금융사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적용할 기회를 얻고, 스타트업은 향후 서비스 판매나 투자 유치에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쌓은 것이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금융권의 복잡한 제도에 부딪히고, 은행에서 테스트해볼 기회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나은행과 협업한 후 신한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 기회가 확대됐고, 누적투자 30억원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8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1Q 애자일 랩' 8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하나은행]

해외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10억원을 투자받은 AI금융플랫폼사 '에이젠글로벌'은 지난 2월 미국 '플러그앤플레이'가 선정한 우수기업 12곳에 이름을 올렸다. 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 페이팔 등 세계적인 기업에 초기 투자한 인큐베이터다. 매년 기술력이 높은 200여개 후보 기업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투자 등을 지원한다.

에이젠글로벌은 기술력은 갖췄지만 사업성이 낮았던 창업 2년차에 우리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 궤도에 들었다. 금융위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우리은행에서 AI연체예측플랫폼을 도입하기도 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연체나 고객 충성도를 예측하고 이에 기반해 대출 한도나 금리를 산정하는 플랫폼이다.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는 "우리은행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한 것을 토대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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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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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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